Thursday, 26 May 2011

workshop: 초현실주의 글쓰기 아틀리에 SURREALIST WRITING ATELIER #3


 









주제: 즉흥
 
대안적인 작업 프리젠테이션으로
작품을 보여줄 수 없고
설명할 수도 없다.
 
작품을 설명적으로 제시하는 대신
몸짓, 퍼포먼스, 낱말들 등과 같은
확장된 언어를 이용하여
작업 세계를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 고민 질문하는 글쓰기 워크숍을
즉흥으로 진행했다.
 
에필로그
 
세 번의 워크숍은 서로 조금씩 다른
구조의 놀이를 통해 형식화 된 크리틱과
조형 수업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제안했다.
 
점점 제도화 되어가는 예술 교육의 한계는
무엇보다 매뉴얼의 함정이었다.
개인적으로 초현실주의 글쓰기 아틀리에 워크숍을 통해서
내가 깨달은 점은 주어진 형식을 잘 따르는 것 이전에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고민,
즉 이미지-회화-작품 이전에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각성의 계기가 되었다.
 
더 나아가 주어진 형식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형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보다 진보된 예술적 글쓰기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끝으로 워크숍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고마움을 보냅니다.

(성신여대 서양화과 4학년)

Tuesday, 17 May 2011

workshop: 초현실주의 글쓰기 아틀리에 SURREALIST WRITING ATELIER #2















 
당신의 가방 

그녀의 삶이 주인공이다.
그녀로 인해 삶(인생)은 태어났고,
그녀가 자라나는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삶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 무수한 사람들 ......
그리고 그녀의 연인 ...... 친구 ......

삶은 천천히 타는 모기향처럼 돌아돌아 ~ 모기향의
연기처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타오르고 있다.

사진 속에 흔들거리는 야경처럼 고정되기 싫은
그녀의 삶은 어떠한 상처의 망점에서도
그녀 자신으로 살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있다.

그녀의 삶은 평범하게 흘러가고 싶지 않은 그녀를 닮아가고 있다.

-

그녀는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예민한 성격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낭만과 이상을 꿈꾸지만 누구보다 현실에 순응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연애를 했고 오래가지 못한다.
헤어지는 원인은 늘 그녀다.

올해로 23살인 그녀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서울을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았고, 지극히 수동적인 삶을 살았다.
그녀는 멀리 가보지도 여행을 가지도 못해봤다.
그래서 그녀는 자기 옆 근처 반경 1km 내에 있는 물건에
투영시키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녀는 연애를 할 때도 애인에게 자신을 담으려 애쓴다.
결과는 매번 꽝이다.
그래도 그녀는 마흔 살이 되어도 아기 엄마가 디ㅗ어도 자신의 주변을
그녀로 물들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항상 꿈꾼다. 서울 금호동 현대아파트 102동 1703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사는 자신의 모습을.
그곳에 있을 자신의 주변을 꿈꾼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있는 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녀 스스로도 알고 있다. 자신이 있는 ‘여기’를
떠날 수 없는 것을 말이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의 주변에 ‘그녀’를 새기고 있을 것이다.
그녀의 이상과 낭만도 결국 현실 금호동 현대아파트 그곳에 있다.

-

S. I. J양은 어제 늦게까지
잠을 못 잤다.

그녀는 꿈이 크다 그래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 같다.

그의 꿈을 위해 그녀는 총. 845Kcal
더하기 360Kcal의 그러니까
많은 천이백오 개의 설탕가루를 몸에
붙였다. 나머지 450개는 그녀의 가시
때문에 공중으로 반짝이며 흩어졌다.

그녀가 원하는 건 반짝이는 설탕이 아니라
그 설탕을 닮은 꿈이었는데, 그녀는 2012년
4월 7일을 그려본다.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미래를......
그녀는 그래도 늘 마음에 그녀의 꿈을
지어 탄탄한 건축물을 설탕 속에 포장해
숨겨 놓았다. 거기에도 설탕가루가 묻어 있으니
설탕과 꿈은 닮은 구석이 많은 모양이다.

어쨌든 그녀는
설탕 묻은 궁전 아직 포장지를 뜯지 않은
것을 열 궁리를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2011년 2월26일
함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새로운 친구를 사
겼다. 그 친구는 그녀와 다르게
반짝이지도 않고 날카로운 가시의 세련미는
없으나 부드러운 사랑의 털을 보송보송 잔디같이
가지고 있고 유머감각도 있다. 그녀와 같지 않지
만 그들의 색은 같기에 꽤나 둘은 잘 맞았다.
유머코드도 잘 맞는 것 같다.

그녀는 이상적이었지만 그는 현실을 사랑했다.
그녀와 그는 만남 이후로 서로를 닮아가고 있고
그렇게 가슴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부드러운 한조각
이 두 사람의 가슴에 차곡차곡 내려 앉았다.

그녀는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한
궁전은 설탕과 닮았었지만 결국 이전부터
잠 못 이루었던 이유는 그것은 설탕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구나.

그녀와 그는 하얀 새를 타고 그렇게
훨훨 궁전을 열어보러 떠났다.

-
그녀는 30대 초반의 이혼 여성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며, 회사가 끝나면 바로
집에 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교회에서는 반주자이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모아놓기를
좋아한다. 집에 있는 날은 물건들을 보며
감상에 젖기 일쑤다.
특히 그녀는 과거에 사랑했던 남자와의
추억이 있는 물건들을 남겨놓은 버릇이 있다.
대학교 때 처음 만났던 남자친구와의 사진이
담겨 있는 핸드폰. 그녀는 아직도 가끔 핸드폰을 충전해서
켜보곤 한다.
어릴 때는 참 얼굴을 많이 봤구나 생각하며
풋풋한 자신과 남자의 모습에 피식 웃는다.
기억하고 싶지 않는 두 번째 남자친구
헤어지는 날 홧김에 선물로 받았던 시계를
끊어 버렸다.
세 번째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선물하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꼭 그 선물을 자신이 정성스럽게
포장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가 포장해주었던 색색깔의 리본들은 모두
재활용하고, 한 개만 남겨 놓았다.
마지막 선물을 포장했던 빨간 리본.
그리고 가장 최근의 추억이 있는 조약돌.
작년 여름 바다에 가서 주어온 돌이다.
하지만 그와도 끝난 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그녀는......인생의 다섯 번째 남자이자
마지막 남자가 될 ‘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 님을 만나는날.
이 모든 물건들은 버려지리라.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 버려야지 생각 중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찬양르 틀어놓고
기도를 한다!!!

-

어느 날 지금이 아닌 과거에
언니는 베네치아를 꿈꾼다.
그래서 그곳으로 떠났다. 손수건과
그곳에서 그녀느 베네치아의
배를 타며 그곳을 느꼈고
그곳의 감정을 그리운 누군가에게
편지로 남긴다.
그녀는 그 편지의 주인공을
현재 만났다.
그 친구는 그녀가 없을 당시의
날짜들을 카드로 모아 주었고
편지에 대한 답을 주었다.

* 이상의 글은 다섯 참가자의 글 모음입니다.
* 모두 다섯 명의 그녀가 등장합니다.
* 그녀는 동일 인물일 수도 서로 다른 그녀들이기도 합니다.
* 과연 그녀는 누구일까요?

당신의 가방
참석 인원 5명 (성신여대 판화과 대학원 학생)

1. 참가자는 각자 한 개의 가방을 미리 받았다.
2. 가방 안에는 "당신의 가방"에 관련된 게임규칙이 적힌 편지가 들어 있다.
3. 규칙은 상상의 인물 (실재, 허구, 동물, 무생물 등)을 창조한다.
4. 가방 안에 상상의 인물과 관련된 단서들을 담는다.
5. 게임 당일 참가자는 각자 타인의 가방 하나를 받는다.
6. 가방 속 단서를 보고 각자 그 인물에 대한 글쓰기를 한다.
7. 각자의 글은 본래 상상의 인물을 창조한 작가 자신이 직접 낭송한다.

* 이번 글쓰기는 시인 이상의 예술가적 정체성에 관한 실험이다.
** 현실과 허구, 실재와 가상, 자연과 예술의 관계는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



Thursday, 28 April 2011

workshop: 초현실주의 글쓰기 아틀리에 SURREALIST WRITING ATELIER #1






workshop: SURREALIST WRITING ATELIER, Session #1, Hyun Jung

진행: 정현 (한양대 건축과 학생 참여)
무용의 트로피 Useless Trophy
23명의 건축학과 학생들이 다섯 팀으로 나뉘어 무작위로 찾은 단어들을 조합해 문장을 완성한 후 다섯 개의 선물 상자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을 사용해 의미가 없는 트로피를 만든다. 각 팀은 이상의 집 동네 주변을 탐색한 후 한 장소에 '무용의 트로피'를 헌사한다.

Monday, 25 April 2011

Round Table Discussion: 죽은자의 무게 The (Dead) weight of The Future





라운드 테이블 토론: "죽은자의 무게"  THE (DEAD) WEIGHT OF THE FUTURE
토론: 김장언, 임경용, 조정환, 정현
round table discussion with: Jang un Kim, Lim Kyung Yong,
Jeonghwan Jo, Hyun Jung

(근대) 한국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중 한 명인 이상의 기념관 프로젝트에서는 현재 다양한 배경과 분야-  
인문, 문화, 예술 등의 초대손님들과의 토론을 준비했다. 이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서는 문화 유산, 기념과 기념비에 대한 해석과 기여와 관련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이상의 집 (기념관)에게 바라는 것들

조정환:인문학자로서 이상의 집이란 기념관을 얘기하기 전에 인물 이상, 인간 김해경을 조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에게 이상이란 당시의 동시대성을 한번에 이뤄낸 천재적인 인물이었고, 식민통치상황과 외부적 압력으로부터 본인이 스스로 박제가 되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 이상과 같은 창의적 의지, 형식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점은 동시에 이상의 집의 정신에 비유했는데, 단순한 기념의 장소가 아닌 "갈등의 장소", 사회적 정형화를 '위반'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면서 다분히 의도적인 '사보타주'가 일어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이상의 집의 모습이 아니냐며 새로운 기념관의 모델이 나오길 기대했다.

김장언: 인물 이상 대신 기념관의 새로운 형태에 초첨을 맞춰 대화에 참여했다. 그는 “비물질적인” 기념관이 등장하길 바라면서 이상의 유산이 전시되는 박제화된 장소가 아닌 이상의 생각과 창조성이 다른 형태의 예술적 사건으로 발화하길 기대했다.

참여자 모두 입을 모아서 예술의 도구화, 자본주의적 논리로 진행되는 정부정책의 하수인으로 도시개발에 '첨병'으로 예술가를 이용하는 방식을 경계했다. 20세기 이후의 역사에서 예술가의 마을이 부동산과 연결되면서 결국엔 거주민이였던 예술가는 추방당하는 사례와 공공미술의 미명 아래, 재개발 지역이나 혹은 저소득층 지역 또는 달동네와 같은 소외지역에 개입한 예술가들이정부나 지자체의 신자유주의적 토건 논리를 위장하는 시각적 장치(장식)으로 미화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정부산하단체의 기금으로 시행되는 대부분의 공공미술이 위와 같은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임경용: 이 부분에 대해서 그가 운영하는 더북소사이어티의 현실과 부합한다고 얘기했다. 더불어 이상의 집에 대한 바람은 공간 안에 역설적으로 '이상이 없는 것이 가장 성공적'이지 않겠냐고 질문을 던져 주었다.

백남준 미술관은 최근에 지어진 기념관으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한 부분은 무엇보다 미술관 관장의 임기 및 직원에 관한 모든 권한이 경기도지사에게 있다는 점과 예술기획자가 흥미로운 실험을 시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임기 연한은 결국 예술이 정부의 통제에 의한 역사적 기념관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주영: 현장중심의 진행형 작업에서 경험한 예술적 사건에 반응하는 참여자, 관객, 관람객 또는 주민-행인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개된 공간이자 정체성을 지시하지 않는 모호한 상태의 공간이기에 발생하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문제이지만,
참여자가 이와 같은 프로젝트에 반응하는 문화적 태도에서 느끼는 한계점은 한국예술문화계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느껴졌다. 관심을 보이는 많은 관객이 '무엇이 전시냐'는 물음과 개인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으려는 사교적 태도 그리고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는 이상이라는 인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만들어낸 "그들이 알고 있는 이상"만을 얘기하는 다소 거친 행동들을 언급했다. 이와 같은 해프닝은 프로젝트의 주제 <이상과의 대화>를 무색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참여자, 주민, 관계자와 같은 다중이 자신의 기념비, 정형화된 기념관의 고정된 관점에 고착되지 않고 보다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기념관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예술적 사건을 향유하고 소비하고 이끄는 주체인 다중이 사건 속에 스며들지 않는다는 것은 대화를 거부한다는 것이기에 기념관이 완공된다 해도 적극적인 기획과 열린 태도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상의 집은 우리가 바라는 이상이 가진 예술적 진정성과 시대를 초월한 창의성이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집은 이상을 고정된 과거의 시간에 묶여있지 않고 늘 현재형으로 동시대와 호흡하는 기념관이 되길 기대한다.

토론 정리: 정현

workshop: 배운 구조를 모두 잊자 Unlearning structures, 세션#1

workshop: UNLEARNING STRUCTURES, session #1                
기존의 관습적인 시의 구조를 모두 잊고 실험하는 워크숍,
Workshop to experiment with forms of unlearning conventional structures of poetry
진행: 페드로 라고아, 이주영

Sunday, 24 April 2011

workshop: 새로운 조각이 문제다 The new Sculpture causes problems















workshop:  
새로운 조각이 문제다
LA NUOVA SCULPTURA CAUSA PROBLEMI, session #3:prompt dispatch
진행; 알리시아 킴, 페드로 라고아, 이주영